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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공포],[소설]91

[괴담]빨간 구두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의 이야기이다. 당시 나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몇 있었다. 나와 친구인 K, T, R까지 여자 아이 4명이었다. 우리 4명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자리도 가까워서 서로 친하게 된 친구들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K랑 T는 다른 반이 되었지만, 쉬는 시간이면 복도에서 만나 놀곤 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우리들은 평소처럼 복도에 모여 오늘은 어떻게 놀지 떠들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K가 창문 너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높은 맨션 가 보지 않을래? 아직 가 본 적 없지?] 그 맨션은 15층짜리 건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당시만 해도 맨션은 주민 이외의 사람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서, 우리도 근처의 여러 맨션에 놀러가곤 했었다. 하지만 그.. 2019. 7. 24.
[괴담 모음집] 2019. 7. 24.
[괴담]해저 동굴 탐사 남녀 다이버 두 명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저 동굴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남자 다이버는 문제가 생긴 것을 깨달았다. 여자 다이버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남자 다이버는 급히 수색대를 부르기 위해 동굴을 빠져 나와 물 위로 돌아갔다. 여자 다이버는 불빛을 비추며 동굴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도무지 빠져 나갈 곳을 찾아낼 수 없었다. 여자 다이버는 간신히 동굴 한쪽 구석, 바닷물이 차오르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고개를 내밀었다.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얼마간의 공기가 있어서, 숨을 쉴 수 있었다. 여자 다이버는 계기와 장비를 점검해 보았다. 산소는 거의 바닥난 상태였고, 전기 장비 배터리는 더욱 위급한 상황이었다. 통신장비나 방향장비는.. 2019. 7. 24.
[괴담]코토리 [코토리] 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코토리] 란, 子取り라고 쓰는 것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코토리] 는 옛날 아이를 유괴하여 서커스 같은 곳에 팔아 치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꽤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죠. 그래서 나는 이제는 더 이상 [코토리] 같은 건 없어졌거나, 처음부터 없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어느 날 원양 어선에서 일하는 친구가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녀석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로, 원래 아버지가 어부였기 때문에 바닷일을 하고 싶어하던 놈이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바다를 알기 위해서는 필요해.] 라고 말하며 바로 배를 탔죠. 그 후 1년 반만에 뭍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돌아온 그 날, 나는 축.. 201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