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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공포],[소설]91

[괴담]수다 정확히 15년 전의 일이다. 괴담 종류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겪었던 불가사의한 일. 내가 중학교 3학년때, 15살때의 일이다. 우리 학교는 보통 공립 중학교였고 기술이라는 과목과 가정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남자는 기술수업을 받으며 공작 등을 배웠고 여자들은 가정 수업을 받으며 조리실습이나 바느질을 배웠다. 여름방학 하기 얼마 전이었다. 이유는 기억 안나지만 남녀 합동으로 기술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 책장을 만드는 수업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기술이나 가정 수업을 받는데, 그날은 이상하게도 장장 4시간을 할애하여 책장을 만들게 되었다. 출석부 순서대로 남녀 2인 1조로 조를 짰다. 나는 같은 반 여자 아이들 중에서 제일 친했던 T와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반에서 가장 머.. 2019. 7. 27.
[괴담]수호령 내 주위에 불운이 계속되고 있었다. 기르던 개가 차에 치여 죽은 것이 처음. 누나가 회사에서 해고. 형이 이혼. 아버지가 쓰러짐. 할아버지의 죽음. 나도 차에 치여 입원. 사소한 것을 들자면 끝이 없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 문병 와준 대학 친구가 나를 보자마자 [홀렸네-...] 라고 한마디. 그 친구는 영감이 있는 것 같아서, 내 바로 옆에 검은 것이 보인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가 말했다. [너를 지키고 있어. 너한테 빙의 되어있는 것과 네 수호령이 싸우고 있어. 그 수호령 없었다면 벌써 죽었어.] 수호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머니 라고 생각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병사한 어머니. 또 아련한 기억밖에 없지만, 상냥했던 어머니. 죽어서도 나를 지켜주고 있네요. 퇴원 후 정말 오랜.. 2019. 7. 26.
[괴담] 끈 당기는 남자 내가 초등학생 때 겪은 일이다. 가족과 함께 외출을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밤 9시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플랫폼에는 우리 가족말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아이처럼 키는 작은데, 얼굴은 완전히 할아버지인 사람이 플랫폼에 주저앉아 있었다. 왠지 신경이 쓰여 슬쩍슬쩍 바라보고 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그 사람은 손을 앞으로 쫙 펴더니, 꼼지락꼼지락거리면서 끈을 당기는 것 같은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그걸 몇번이고 계속 반복하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나는 보이지 않는 끈이 있을 법한 곳을 바라보았다. 선로 너머, 반대쪽 플랫폼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그 남자가 끈을 잡아당길 때마다 몸이 흔들흔들.. 2019. 7. 26.
[괴담]남극에서의 일 201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