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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공포],[소설]91

[괴담] 불안과 소문 자전거를 타고 지하도로를 내려가면 피아노 선이 걸려 있어서 목이 잘려나간대.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면 정말로 불행을 가져오는 메일이 날아온다던데? 밤길을 돌아다니고 있으면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오는데, 뒤를 돌아보면 그대로 죽어. 자는 도중 오르골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할 때, 그걸 끝까지 들으면 귀가 녹아버린대. 어느 대형 테마파크에서는 하루에 한 명씩은 사라진다던데. 달력에 표시한 적도 없는데 동그라미가 쳐져 있으면 그 날 누군가 죽는대. 모르는 사이에 다친 적 없어? 그런건 저주의 각인이야. 누구든 누군가를 저주하고 있어.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으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해요. 음, 창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네. 누가 있는걸까? 여긴 10층인데... 인간은 [죽어버려] 라고 써진 글을 계속 .. 2019. 7. 26.
[괴담] S네 집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일 무렵, 무척 사이가 좋던 S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개 S네 아파트에 모여서 놀곤 했었습니다. 그 날 역시 S랑 다른 친구 3명이서 함께, 당시 유행하던 게임을 하며 S네 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놀던 와중, S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당분간 집에서 못 놀거 같아.] 아무래도 며칠 안에 근처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S는 딱히 그걸 도울 생각은 없었는지 이사 준비가 끝날 때까지는 밖에서 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날 저는 S가 어디로 이사가는지에 대해 묻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식사 때, 부모님에게 잡담 삼아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2019. 7. 26.
[괴담]사고실험 엘리 블룸의 마음 속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잠시 뒤에, 엘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잠깐, 흥분하지 마세요. 그녀는 92세이며, 길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니까요.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게 누구죠?" 라고요? 아, 그렇죠. 엘리는 사고 실험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한 가지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그녀를 만들어냈어요. 그녀가 꼭 나이들었을 필요는 없고, 남성이거나 엘리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조카나 사촌, 아니면 그냥 친구일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여기선 엘리로 하도록 하죠. 그녀는 92세이고, 당신의 손녀딸입니다. "손녀딸요?" 라고요? 지금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어찌됐건, 우리는 죽음이 임박한 손녀딸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래요, 시작됐습니다. 우리를 향해.. 2019. 7. 26.
[괴담]아내가 몰랐던 것 결혼 15년차. 어린 나이에 결혼한 남편과는 특별한 갈등이나 다툼없이 잘 지내고 있다. 슬하엔 자식이 3명이 있으며 모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모자랄 것 없는 돈, 화목한 가정, 반듯한 아이들... 이웃집 여자들은 모두 나를 부러워한다. 소박하긴해도 이 정도면 아내로서 엄마로서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다. 게다가 내 남편은 정력이 좋은 편이다. 대물인데다가 40대 중반을 넘었음에도 여전히 단단하다. 그런 남편의 물건에 아직도 몇 번 씩 가버리곤 한다 이것 또한 이웃집 여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요인 중 하나다. 얼마 전 남편이 발기부전증에 걸렸다며 한숨쉬던 옆집 여자가 떠오른다. 겉으론 위로했지만... 속으론 비웃었다. 하지만, 15년 동안 살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남편은 관계를 할.. 201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