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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공포],[소설]91

[괴담] 수중수면 동아리 활동 때 있었던 일이다. 그 날 나와 친구 3명은 기온이 30도를 넘는 한여름에 3시간이 넘도록 럭비 연습을 했었다. 담당 교사의 욕을 실컷 해대면서도 몸을 좀 식힐 생각으로 학교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다같이 왁자지껄하며 놀다가 술래잡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한 녀석이 [우리 잠수 오래하기 시합하자!] 라고 제안해서, 4명이 다 같이 잠수를 하게 되었다. 신호와 함께 모두 물 속으로 들어가, 누가 몰래 물 밖에 나가 있지 않도록 수영장 밑바닥에 모여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잠수를 시작했다. 30초나 40초쯤 지났을까? 아픔은 없지만 온 몸이 핀으로 고정된 것 같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대로 우리들은 수영장 바닥에 자는 것 같이 눕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기분은 대단히.. 2019. 7. 26.
[괴담]흰 양산 지금으로부터 3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나는 건물 내부 공사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사장과 나, 그리고 동료 2명이 전부여서 모두 꽤 친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이 없어서 한가한 날이면 자주 스키를 타러 가곤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나고야의 교외에 있어서, 19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스키장까지 금방이었기 때문에 정말 자주 갔었죠. 밤 12시쯤에 출발하면 언제나 새벽 3~4시 경에는 도착하기 때문에, 한숨 자고 나서 스키를 타곤 헀습니다. 그리고 그 날도 우리는 평소처럼 12시쯤 회사에 모여 19번 국도를 타고 있었습니다. 반쯤 갔을 무렵에는 도로가 좁아져서, 오가는 차들도 트럭이나 우리처럼 스키를 타러가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차는 사장이 운전하고 있었고, 나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습니.. 2019. 7. 26.
[괴담]어제밤 꿈 사람의 외모를 가졌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괴수들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찢어죽이는 종말 시대였다. 우리집에도 괴수 둘이 찾아왔다. 부모님을 잔인하게 찢어죽이고 동생을 죽일 때 분노가 생기기보단 나도 죽을까 두려움이 컸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죽이려는 찰나 나는 요행으로 숨었고 그들이 나를 죽이지않고 돌아가자 다행이라고 안도를 했다. 부모님이 내앞에서 죽었는데도. 그후 나는 집에서 며칠 못 버티고 식량을 찾으러 다니다 괴수들한테 잡혀가게 되었다 그곳은 강당이었는데 사람 200명정도가 잡혀와있었고 괴수들은 배고플 때 그 중 몇명씩 골라 잡아먹었다 괴수 급식소인 셈이었다 나는 혹여나 내가 선택될까 최대한 엎드려 있었다. 선택된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거 없이 울부짖었고 괴수들은 아주 잔인하게 그들을 즉석으로 잡아먹었다.. 2019. 7. 26.
[괴담]긴 머리카락 얼마 전에 있던 일이다. 최근 종종 입 안에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일이 생겼다. 게다가 반드시 1가닥의 긴 검은 머리카락이다. 우리 집에는 그렇게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없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한 두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요즘에는 하루에 1개씩은 꼭 입 안에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까 나는 꿈을 꿨다. 내가 길고 검은 머리를 가진 여자의 머리를 갉아먹는 꿈을. 여자는 무척이나 아파하고 있어서 나는 정말로 미안하면서도 기분이 나빴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나는 머리카락만을 먹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조금씩 머리카락이 없어져간다. 나는 그 광경을 아연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여자가 나를 노려보며 [도와줘!] 라고 악마 같은 얼굴로 노려보는 것이다. 거기에서 나.. 201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