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공포],[소설]/[공포 괴담]91 [괴담]교통사고를 당한 가족 경찰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몇 년 전에 겪은 이야기다. 그 녀석은 고속도로 순찰대로 근무하고 있는데, 어느날 다른 과 과장이 자기를 불렀다고 한다.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주일 전에 도호쿠 자동차도로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사고는 일가족 네 명이 탄 자동차가, 평일 심야에 질주하다가 중앙 분리대에 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였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트럭기사가, A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차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는 신고를 했다. 야간조로 대기하고 있던 친구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행했지만, 친구가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검시가 이루어졌고.. 2019. 7. 23. [괴담]배수관 점검 옛날에 배수관을 점검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맨홀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 관에 이상이 없는지 조사하는 일이었다. 맨홀로 들어가는 그 특이한 일이 마치 어린 시절 하던 모험 같아, 나는 매번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일하곤 했다. 그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관 속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조심해라.] 하고 선배가 말했다. 사람을 만나면 일단 말을 걸어보고, 만약에 대답을 하지 않고 도망치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쫓아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몇 번 일을 거듭하며 알게 된 것이었지만, 장소에 따라 배수관 중에도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의 공간이 있었다. 그래서 종종 거기에 눌러 붙은 노숙자를 만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노숙자는 그나마 말도 듣고 안전한 편이지만, .. 2019. 7. 23. [괴담]가위눌림 동영상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 번, 기묘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은 많은 이들이 겪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가위눌림은, 실은 잠을 자고 있는데도 뇌가 착각을 해 깨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설명된다. 그리고 나도 그 해석에 동의하는 바였다. 그리고 거기서 호기심이 생겼다. 만약 가위에 눌렸을 때, 그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이었다. 흥미가 생긴 나는 내가 자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가위에 눌리는 순간을 관찰하기로 했다. 자기 전에 카메라를 적당한 위치에 설치하고, 자는 동안 가위에 눌리면 일어나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위를 자주 눌리는 것도 아니었기에, 한 두 달 가량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밤, 마침내 때가 왔.. 2019. 7. 23. [ 괴담]아기 울음소리 몇 년 전일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잔 기억이 있기에, 여름이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심한 열대야였죠. 더우면 잠을 못 자는 체질이라, 그저 이불 위에 누워 눈만 감고 있었습니다. 문득 그 날 봤던 공포 영화가 머릿 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금새 겁에 질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후회했습니다. 여름밤에는 뭐라 말로 하기 힘든 이상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 탓인지, 잠깐 생각했던 것 뿐인데도 평소보다 훨씬 무서웠습니다. 어찌됐든 잠을 자면 되겠거니 하는 마음에, 눈을 질끈 감고 잠을 자려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한껏 의식해서 잠에 들려하면, 오히려 잠이 안 오는 법이죠. 그래서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귓가에 들려오는 선풍기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2019. 7.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