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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공포],[소설]91

[괴담]엘레베이터 괴담 건축법 때문인지, 5층 이상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무조건 설치해야 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살던 고속도로변의 맨션에도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한 개 있었다. 나는 6층에 살았기에 언제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계단으로는 내려가는 것이라면 몰라도 올라오기는 꽤 힘드니까. 하지만 아무리 힘들다해도 요즘 나는 계단으로만 다니고 있다. 대학교 강의가 없던 어느 평일 오후, 나는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오려고 방을 나섰다. 1층까지 내려가기 위해 나는 당연히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는 꼭대기 층인 8층에 멈춰 있었고, 누군가 타거나 내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내림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렸다. 열린 엘리베이터 문 안에는 중년의 아줌마가 한 명 있었다. 아마 8층의 거주자일까.. 2019. 7. 23.
[괴담]씨앗공포증 1. 차가운 바람이 은근히 남아있는 4월의 봄, 겨울잠 끝에 깨어난 산은 온몸으로 봄의 문턱을 알린다. 그 경치 속에 시원하게 뻗은 도로 위를 차로 달리며 나는 운전석에 앉고, 딸은 조수석에 앉아서 고향으로 가는 길이다. " 아빠 있지, 저번에 내가 말한 아싸 있잖아! 이번에 조별과제 하는데 또 연락 불통인거 있지? 완전 열받아. " " 누구? 그 성격 좀 삐리하다는 금마 말이가? " " 친구는 무슨 친구야. 그냥 아싸라니까. " " 아싸가 뭐고? " " 아웃사이더 줄임말이잖아. " " 은따? " " 엉. 그거. " 학교, 대학, 군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세상 속을 살면서 언제나 '은따'는 존재했다. 왕따, 관심병사, 잉여인간, 어떤 식으로 불려지든 꼭 한 명씩은 있다. 딱히 잘못한.. 2019. 7. 23.
[괴담]심해 -2014년 6월 6일. 마리아나 해구 2014년, '심해 탐사 지상기지'는 마리아나 해구를 오랫동안 탐사할 심해 잠수함 개발을 마치고, 일차 탐사에 들어갔었다. 이 탐사는 사람이 타는 유인 잠수함을 사용, 총 두대로 이루어졌었다. 탐사 기간은 일차, 이차, 삼차로 나누어져 각각 30일동안 사람의 조작하에 해구를 조사하게 되어있었고, 미국[심해 탐사 지상 기지]의 주관하에 한국,중국,영국,러시아,독일이 개발,계획에 참여했으며, 세계 초 일류의 기술이 집대성 된 만큼 탐사를 도와줄 각종 첨단기술이 탑재되어있었다. 그리고 잠수함은 모든 정비와 계획을 점검하고 일차잠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30일째 되는 날 잠수함은 올라오지 않았다. 31일째 되는 날 첫번째 잠수함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리고 몇 시간 지나지 .. 2019. 7. 23.
[괴담]한국인 2007년 어느 여름... 한국은 더워죽을 지경이고 태국은 두말할것 없는 하루.. 두 자매는 2년간 돈을 조금씩 조금씩 가끔 크게 입금한 적금을 깨고 태국으로 여행을왔다.. 그렇게 유명한 사찰도 둘러보고 유적지라는 유적지는 다 가보고, 무에타이 대결도 보며 정신수양에 명상까지 배우고 도저히 못먹을것같은 음식들도 돈주고 사먹어봤다.. 그렇게 24일이란 생활.. 길진않지만 타지에서 짧다 할순없는 여행을 끝내는 마지막날 밤 두 자매는 서커스를 구경갔다 평범하게 동물들나와 묘기를하고 외줄타는소녀도 보이고 불쇼도 봤고 사자와 장난을치는 조련사도 봤다 그렇게 한참 재밌다가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불빛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일제히 먹을것을 공연장 바닥에 던지기 일쑤였다.. 이게 던져야하는건가..? 하며 가방에있던 바나.. 2019.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