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되풀이하는 가족
지난주, 초등학교 3학년인 내 동생이 겪은 일이다. 동생은 그 날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가, 친한 친구들과 함께 공원에 놀러 나갔었다. 저녁이 될 무렵,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엄마, 아빠랑 나까지, 가족 전원이 그 공원으로 마중을 나왔다. 그게 동생에게는 꽤 기분 좋은 일이었던지, 숨바꼭질을 중간에 그만 두고 친구들에게 먼저 가겠다고 소리를 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동생이 숙제를 시작하자, 왠일인지 내가 동생의 숙제를 봐 주러 왔다. 숙제를 하는 동안에도, 이런저런 게임 이야기 같은 걸 하며 잔뜩 신이 나 있었다고 한다. 꽤 기분이 좋았던지, 나는 계속 동생의 곁에 있었다. 이윽고 저녁 시간이 되서, 엄마가 1층 거실에서 우리를 불렀다. 방은 2층이기에, 큰 소리로 대답하..
2019.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