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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만화/썰만화

피방에서 여초딩 만난 썰.manhwa

by 고자길동 2015. 3. 5.


가끔 총싸움 하러 피방을 간다.

 

헤드셋 장착하고 집중하고 있는데

 

여초딩이 오더니 난데없이 인사를 하더라.

 

그래도 사람이 인사하는데 헤드셋 쓰고 있을 수는 없지 않盧

 

헤드셋 벗으면서

 

누구더라?

 

이 아저씨가 치매끼가 있어서 누군지 잘 모르겠네?

 

라고 말하면서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친구중에 이렇게 큰 딸이 있었나

 

아는 선배나 형님중에 내 얼굴을 아는 딸인가

 

누구지

 

누구지

 

아이가 말을 열었다.

 

500원만 빌려주실 수 있어요?

 

게임을 하다보니 가지고 있던 돈보다 많이 나왔어요. 죄송해요

 

헛웃음 치다가 카운터에 가서 이 아이 요금 얼마 나왔냐고 물었더니 1500원이라고 해서 내가 다 내 줬다.

 

아저씨 꼭 갚아 드릴께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냥 괜찮으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고 다시 총질하러 자리에 돌아왔다.

 

 

 

 

 

 

 

 

 

 

 

 

 

아침부터 누군가 찾아왔길래 나가봤더니 어제 그 아이가 서 있는거다.

 

꽤 비싸 보이는 빵케익을 들고

 

어제 아빠가 사온건데 자기는 다이어트 중이라고 안 먹어서 가져왔다고

 

500원 대신이란다.

 

 

 

 

 

 

 

나는 몰랐지만

 

그 아이는 내가 자기 옆집 호수에 사는 아저씨라는걸 알았었나 보더라.

 

그래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가보다.

 

 

 

 

 

 

가방매고 등교하는 꼬맹이 뒷모습을 보면서 참 여러 생각을 했던 하루다.

 

 

 

 

 

 

 

요약

여초딩 피방에서 500원 빌려달라고 덤빔

무서워서 겜비 대신 내 드림

옆집 사는 아이였음

호구인생 시작인가 ㅋㅋㅋ  





그래서 74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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