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 기니피그를 사달라고 적어놨다.
문제는 기니피그가 생각보다 비쌌다는거였다.
좀 싸게 사는 방법 없나 싶어서 이곳 저곳을 뒤지다가
자기가 기르던 기니피그를 싸게 판다는 연락을 받고 직거래를 하러 갔다.
기니피그를 판다던 남자는 기니피그 한쌍이 든 케이지를 건내며
"이 케이지에서만 2년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다른 케이지는 무서워 하더라고요. 되도록이면 이 케이지 그대로 쓰시고 바꾸진 마세요. 얘네 겁먹어요."
라 말하며 먹이는 어떻게 주는지를 비롯한 기르는 방법을 설명해 줬다.
기르는 방법을 까먹을까봐 머릿속에서 계속 되새기면서 집에오고
딸이 잠자는 사이에 침대 옆에 조용히 놔뒀다.
다음날
딸아이는 기니피그를 보더니
"산타 할아버지가 내 소원을 들어줬어!"
라며 기뻐하면서 그자리서 기니피그의 이름을 지어주며 애정을 보였다.
"우리딸 기니피그 선물 받아서 좋겠네!"
나는 딸을 축하해 주며 어제 들었던 기니피그 기르는 방법을 딸에게 알려줬다.
딸아이는 내가 알려준데로 기니피그를 정성껏 보살폈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였다.
딸아이에게 기니피그를 선물한지 2주정도 지나고
딸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1월달이라 감기인줄 알고 딸아이에게 창문 닫고 이불 꼭 덮고 자면 나을거라 말하고
감기약을 사다주고 빨리 낫기를 바랬다.
그런데 기침은 계속해서 심해지더니 몸에서 열이나고 몸이 허약해져서 그런지 머리도 자주 빠지고 가늘어졌다.
병원에 데려가봤지만 병원측에선 처음보는 증상이라며 일단 치료방법을 찾겠다 말하고 입원 절차를 밟았다.
딸이 입원한 다음, 그다음은 내게도 같은 증세가 보였다.
증세가 점점 심해지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회사에 휴가를 내고 입원을 준비했다.
병원에서 쓸 생필품들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기니피그 보살피는 방범을 설명할려다가 실수로 케이지를 밀어서 떨어뜨렸다.
쏟아진 먹이들을 정리하고 놀란 기니피그들을 진정 시키는데 케이지 손잡이 안에서 뭔가가 나왔다.
카메라였다.
이게 왜 여기있지? 하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기니피그를 살때 판매자가 케이지를 바꾸지 말라 했던게 떠올랐다.
뭔가 수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다시 걸었다.
판매자는 시큰둥하게 무슨일이냐 묻고
나는 화를 내며
"니가 나한테 기니피그 케이지 바꾸지 말라했었지? 손잡이에 이거 카메라 뭐야 이거? 어? 너 뭘 숨기고 나한테 판거야?"
하고 캐물었다.
판매자는 이미 이런일로 전화할거란걸 알았던것 처럼 화가 섞인 내 질문에 느긋하게 답을 하기 시작했다.
"3달 정도 전에 저희 연구진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하나 발견했었어요.
체액을 통해서 감염 되는건데 이게 감염이 동물에게는 감염되는걸 그 기니피그랑 토끼하고 햄스터를 통해서 알아내긴 했는데
사람에게도 전염되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었거든요.
그렇다고 생동성 알바를 뽑자니 지원자가 없을거 같아서요.
그래가지고 그쪽을 비롯해서 실험에 쓰였던 기니피그랑 토끼, 햄스터들을 애완동물이었던것처럼 속이고 카메라가 내장된 케이지에 넣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팔았어요.
결과 보니까 그쪽 포함 4곳 다 감염된걸로 봐서 이게 사람에게도 감염된다는건 확정이네요.
과학이 몸좀 바쳤다 생각허세요. 백신은 곳 만들어 드릴게요."
매우 싸1가지 없고 정신나간 대답이었다.
내가 속았단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딸이 감염되게 만들었다는것에 대해 너무 화가났다.
하지만 침착하고 전화로
"너 이 새1끼 이런짓 하고 무사할줄 알았냐? 깜방갈 준비나 해라."
라고 말하고 끊은뒤 경찰에 그대로 신고했다.
그건 내 두번째 최악의 실수였다.
경찰에게 체포될까봐 두려웠건 건지
내게 기니피그를 팔았던 놈을 포함한 그 바이러스 연구진들은 연구소에 불을 지르고 자살했다.
그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자료가 다 사라졌고
나와 내 딸아이가 감염됬단걸 들은 경찰측은 나와 딸아이를 포함한
연구원들에게 속은 감염자들을 병원 한쪽 구석에 격리했다.
그게 밖에서의 마지막 기억이다.
이젠 치료소란 이름의 감옥에 딸을 비롯한 다른 감염자들과 같이 갇혀있다.
아내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면회는 금지된채
매일 방호복과 방독면을 쓴 의사들에게 피를 뽑히고 머리카락을 내주며 그들의 연구자료가 되었다.
그들 말로는 얼마 안있으면 백신이 나올거라 지만은
내생각엔 백신보다 내가 먼저 갈것 같다.
딸아이가 어제 죽은걸 보면
나도 얼마 안남았단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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