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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만화/썰만화

학교다닐때 도장파는 아저씨한테 뺨맞은 만화

by 고자길동 2015. 8. 7.

때는 바야흐로 내가 고등학생이던시절.


평소에 사소한일로 교무실에자주가서 말썽쟁이이미지였던나는 그날도어김없이 학교앞문구점에서 산


500원짜리 내좃보다짝은 하마모양물총을들고 친구새끼대가리에 아낌없이물을퍼주다


존나운없게도 그당시 교무실을주름잡던 성격더러운여자인간인 음악선생십새끼의눈에 걸리고말았다


50m쯤되는복도를 종횡무진신나게달려야할시간에 담배피다걸린새끼들옆에서서 쪽팔리게 입에물총물고 손들고서있다보니


왠 수염이 입에문물총보다긴 인상더럽게생긴아저씨가와서 도장사셔요도장 이지랄을해대면서 도장을처팔고있던것이었다.


꽤넓은교무실에 평소보다반정도사람이빠진선생들에게 한명한명돌림빵질문을해대다가 전부다 빠꾸를먹엇는지 뒤돌아가면서


작은목소리로 에이썅노무새끼들 쯧쯧 이렇게말하면서나가는것이엇다. 정의감에불탄나는 그대로물총을입에서내뱉고 그아저씨멱살을잡고


안면에 강하게 플라잉니킥을날리긴개뿔 그냥손들고서있었다. 근데 팔릴리가없던게 척봐도싸구려도장인데 가격은 애미종범. 10만원이좀넘었던거같다.


이것이그와의첫만남. 이이후로도 이아저씨인간은 내가혼날떄 자주보이기시작했다.


항상빠꾸먹었지만 흑인농부근성 불굴의의지로 일주일에한번쯤은 꼭왔다. 


그러던어느날. 난 수업시간에 존나게똥이마려웠는데 학교가남녀공학이라 쉬는시간에화장실가려고 존나게참고있었는데 


정말 이똥은 평범한똥이아닌것같았다. 한쪽발을 의자위에올리고 최대한태연한척하면서 디펜스를하고있었는데


똥이 2~3분에한번꼴로 절정에다다를정도로나왔다가 다시들어갔다가를반복하는 게릴라작전을 펼치는바람에 어쩔수없이 백기를들고


선생님저화장실즘.. 이라고말하자마자 나는 복도를가로지르는 광란의 스피드레이서가된 나는 그일때문에 다시 교무실에서


푸쉬업자세로 한쪽무릎을내리고 벌을받았다. 헉헉대길 10분째되었을떄였나.. 다시그아저씨가와서 빠꾸를먹고가는데 이아저씨놈이


내손을 사뿐히즈려밟고가시는것이엇다. 무의식적으로 노쨩이 부엉이바위에서떨어질떄외치던비명소리를 외친나는 


아저씨를 뚫어버릴듯한기세로 머리를치켜들며 올려다보려는데 이아저씨가 내가외친소리를듣자마자 씨발..뭐야이새낀 이러면서그냥가는거였따.


로켓발사실패로화난 김정은만큼빡친나는 그아저씨한테 아저씨! 사과안해요? 라고말했는데 돌아오는건 염병떨고있네 라는


작은말소리뿐이었다. 그이후로 그아저씨새끼를 어떻게골려줄까고민하던난 한달쯤지난 어느날 선생님심부름으로 교무실에갔는데 그아저씨인간이


또 도장을처팔아재끼고있던걸보았다. 내 담임선생한테가서 도장을팔려고하는데 오늘따라유난히기분이좋아보이던선생은 그아저씨를보자마자


또오셨네요 호호홍 이라면서 자기이름을 종이에써주면서 도장을주문하려는걸본 나는 누구보다빠르게남들과는다르게 달려가서 담임선생한테


친한척을했다. 내가말하는데 자꾸 중간에끼어들어서말하는아저씨가 얄미웠던나는 아!내가팔았다!를 외치기직전인 그아저씨를 방해하기시작했다.


나:슨상님 왠도장임?


선생:마침도장이필요함.


나:어따쓸려궁?


선생:OMR카드에찌거주려궁


나:걍싸인하면되는데 도장은왜삼


대충이런식으로말하는도중에 이아저씨가 엄청불쾌한표정으로 어른들얘기하는데 끼어드는거아니야 저리가 이러는것이다.


물이오를대로오른나는 이기회를놓치지않기위해 맨날혼나서 악감정만가득한 담임선생에게 친한척을해댔다. 나와선생님은 이정도로


친한관계다! 네녀석이껴들자리는없다! 라는것을보여주기위해 아웃사이더뺨따구를후려칠듯한스피드로 말인지랩인지구분안될정도로


빠르게 라임과플로우를토해내고있는데 이아저씨가날밀치더니 제가지금바빠서 빨리합시다? 대충이런투로말하는거였다.


딱봐도 아저씨똥꼬에힘이빡들어가있는게 느껴지는데 이런천금같은기회를 그어느누가안잡겠나. 좀더 아저씨를 똥줄타게하기위해


그아저씨가 말을다끝내자마자 다시 담임선생한테 별의별질문을하고 수업시간에 무슨일이있었으며 누가혼났고 누가숙제를안해왔는지까지


브리핑을해주는데 이아저씨가 똥마려운개새끼마냥 다시나를밀치고 말을하는것이었다. 이쯤되면 쐐기를꽂는것도나쁘지않겠다싶었던나는


선생님! 이런걸 누가 10만원이나주고사요! 100마일의 돌직구를날렸다. 그러자 선생이 드디어정신을차렸는지 아 좀더알아보고 다시말씀드릴게요


라고말했다. 승리에심취한난 속으로엄청좋아하면서 겉으론 착한학생인양 아까받았던 다른선생심부름을가려는데 갑자기 어디서 손바닥인날아오더니


척!소리가났고 속으론 미친듯이처웃고 넌좆됬다 이런생각을하면서 뺨을맞고 3초정도뒤에 일부러 어색하게넘어진나는 교무실의 모든선생들의


스포트라이트를받으며 당당하게누워있었다. 속으론너무통쾌해미치겠는데 그상황에너무빠져든나는 나도모르게 한쪽눈에만 눈물을흘렸다.


거의모든선생이 일어나서 무슨일이냐고묻고 몇몇선생은 곧장뛰어와서 학교에서 이게뭐하는짓이냐, 애를왜때리느냐고하고 우리담임은 너무놀랐는지


그대로의자에앉아서 어머어머어머머만연발하고있었다. 솔직히 통쾌하기도했었지만 학생들도 자주왔다갔다거리는 교무실인데 누워서 울고있었던나는


모두의이목을끈 뒤에야 이상황이 얼마나쪽팔린상황인지 생각나기시작했다. 근데 이상황에아무렇지도않은척하는건 또뭐해서 그대로바닥에누워서


한쪽뺨위에손을얹은뒤 선생들이 학생들보고 나가라고할떄까지 부동자세로있었다. 그리고 종이치자 선생은 나를 의자에앉히고 그대로우리엄마한테


전화를해서 엄마는 10분도안되서뛰어오고 그아저씨는 금방이라도 운지할것같은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우리엄마가오자마자 그대로무릎을꿇고


연신 죄송하단말만하면서 집안사정이이렇네 나도아들이둘이나있네 이런식으로말을하며 지구상에서제일불쌍한사람코스프레를처해대고있었다.


엄마가 엄청나게화나서 경찰서로가자 라고말했는데 너무일이커지면 너무나쁜놈같아서 아 아니에요 저정말괜찮아요 제잘못도있는데요뭐.. 이렇게


착한척을하면서 끝까지 뺨따구에손을얹고 아픈척을하면서 교무실을나왔다. 수업시간이었는데 바로들어가기가싫어서 오줌싸고 세면대에서 세수하면서


세상다가진표정으로 소리안나게웃어재끼고있는데 그아저씨가들어와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만원쥐어주고 나갔다. 


지금되서 생각해보면 난정말 개새끼인것같다.



3줄요약

1.학교에 도장파는아저씨가왔는데 졸라짜증남

2.이아저씨가 도장팔때 방해해서 못팔게함

3.그아저씨한테 뺨맞고 선생들한테불쌍한척하면서 아저씨엿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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